주의: 이 글은 너무 현실적이라 후폭풍 있음

작성자
gPwlsld
작성일
2025-05-24 18:49
조회
238
솔직히 말하면 나도 처음엔 좀 그랬음.
토닥이, 여성전용 출장 마사지…? 누가 집까지 와서 마사지를 해준다고?
그게 과연 그냥 마사지일까? 라는 의심이 없었던 건 아니고ㅋㅋㅋ
근데 뭐, 지인도 해봤다고 그러고 요즘 스트레스 개미쳤던 것도 있어서 그냥 해보기로 함.

예약은 생각보다 간단.
사이트에서 관리사 고르는 거 보는데 약간 피팅 모델 보는 기분ㅋㅋ
다들 키 , 몸매, 스타일 (얼굴사진은 가려놨지만…) 뭐랄까 약간… 은근슬쩍 판타지를 건드리는 그 느낌.
나는 좀 부드럽고 말수 적은 스타일 좋아해서 그렇게 골랐고,
"30대 초반 / 와꾸 위주 / 선하게생김" 이렇게 실장님한테 얘기함.

예약 당일, 오후 8시.
평소라면 그냥 나혼자 넷플릭스 틀고 누워있을 시간인데,
괜히 집도 좀 치우고, 간접조명 켜고, 디퓨저까지 새로 뿌리고 있음ㅋㅋ
나 뭐하냐 진짜 싶다가도… 심장이 쿵쿵대서 멈출 수가 없었음.
그 특유의 '처음 해보는 거'에 대한 긴장감 있잖아.

그리고 7시 59분, 띵동.
나 진짜 심장 나가는 줄…

문 열었는데, 어우야.
솔직히 말해서 ‘사진보다 실물이 더 낫다’라는 말은 진짜 오랜만에 써봄.
깔끔한 차림이었고
말도 조곤조곤, 시선도 부담 없는데 깊이 있음. 그 순간 알았음. 오늘, 내 안의 무언가가 흔들릴 거라는 걸.

마사지 들어가기 전에 간단한 설명 해줌.
"처음이세요?" 묻는데
그냥 아무 말 못하고 "네…"라면서 피식 웃었음.
지금 생각하면 좀 바보 같았지만 그땐 진짜 떨렸어.

침대에 눕자, 조명이 살짝 어두워지고…
그의 손이 내 등 위에 닿는 순간,
헛웃음이 나올 정도로 부드러운데 깊었음.
처음엔 그냥 평범한 스웨디시겠거니 했는데,
이게 뭐랄까, 손이 지나가는 길마다 뭔가 지워지는 느낌.

등에서 허리, 골반까지 내려올 땐 숨 멎는 줄…
심지어 숨소리 하나까지 조심스럽게 들어주는 듯한 그 손놀림.
가끔 말도 없이 손을 멈추고, 그저 체온으로만 나를 감싸는 그 순간들…
시간이 멈춘 것 같았음.

진짜 감각이 예민한 날이었는지,
손끝이 팔뚝을 따라 흐를 땐 전기가 오듯 소름이 돋았고
심장 쪽으로 가까워질수록 나도 모르게 호흡이 달라졌음.
그도 그걸 느낀 건지 손을 잠시 떼고,
조용히 말했음.
"괜찮으세요?"
이 한마디에 눈물이 날 뻔했음.

그 후로는 그냥…
몸을 맡겼다고밖에 표현할 수 없음.
그가 나를 안아준 건 아니었지만,
그 마사지는 분명히 위로였고,
내 마음속 고장 난 부분들을 조용히 다듬어주는 느낌이었음.

시간이 다 되었다고 말했을 때,
진짜 거짓말 안 하고 ‘아… 가지 마세요’라는 말이 목까지 올라왔음.
근데 결국은 고개만 끄덕였고,
그는 마지막까지 조용히 정리하고, "오늘 좋은 밤 되세요."라고 했음.

문 닫히고 나니까
그제야 숨을 크게 내쉼.
마치 영화 끝난 뒤 조명이 다시 켜지는 느낌이었음.
그런데 마음 한 구석엔
그가 남긴 온기, 향기, 그리고 그 손길이 남아 있었고,
침대에 누웠는데 눈물이 났음.

이게 뭔 감정인지 모르겠는데
그날 이후, 자꾸 생각남.
그 사람이 아니라,
그 사람이 만든 나의 모습.
‘돌봄받았던 나’가 너무 그리워서.

다시 받을까, 고민 중.
근데 그때의 그 느낌이 사라질까봐 겁도 남.
어쩌면 오늘 이 글을 쓰는 것도
다시 그 기억 속으로 슬며시 들어가고 싶은 내 마음의 변명일지도.

이런 후기 보면 “야 너 너무 오바 아니냐?” 하는 사람들 있는데
진심으로 말함. 받아보면 앎.
이건 그냥 마사지가 아님.
여자라는 존재로서, 누군가에게 감각적으로 존중받는 그 경험은,
그 자체로 사랑에 가까움.

- 오늘도 아련하게, 토닥이 후기 끄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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