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드디어 그분이 오시는구나...

작성자
dktbzmfla
작성일
2025-05-23 15:17
조회
116
솔직히 말하면 좀 떨렸다. 아니, 많이 떨렸다. 여성 전용 마사지라는 거 자체가 좀 생소하기도 했고, 무엇보다 남성 관리사라는 점이 심장을 쫄깃하게 만들었다.

퇴근하고 집에 오자마자 샤워 깨끗이 하고, 향기 좋은 바디로션까지 듬뿍 발랐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괜히 옷도 신경 써서 입어봤다. (물론 벗을 거지만...ㅋㅋ) 속옷도 예쁜 걸로 골라 입고, 머리도 드라이기로 정성껏 말렸다.
이게 뭐라고 이렇게까지 준비를 하나 싶다가도, 어차피 돈 주고 받는 서비스인데 기왕이면 좋은 모습으로 받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

예약 시간이 다가올수록 심장이 쿵쾅거렸다.
누가 보면 첫 데이트 나가는 줄 알겠네.
ㅋㅋㅋ 아니 근데 진짜 그래. 낯선 남자가 우리 집으로 온다는 거 자체가 좀 긴장되잖아. 그것도 그냥 배달 기사님도 아니고, 내 몸을 직접 만져줄 마사지사라니. 괜히 막 야한 상상 같은 거 하는 건 아니고... 그냥 그 미지의 영역에 대한 설렘? 그런 게 있었다.

초인종이 울렸다. "띵동~"

순간 숨을 들이켰다. 드디어 올 것이 왔구나. 침착하게 문을 열었다.

"안녕하세요, 토닥이입니다."

와... 첫인상 합격.

솔직히 좀 놀랐다. 덩치 큰 아저씨가 올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훨씬 젊고 훤칠했다.
키도 컸고, 얼굴은... 음... 연예인 같다고 하면 오버고, 훈훈한 동네 오빠 같은 느낌? 깔끔한 반팔 티셔츠에 면바지 차림이었는데, 딱 봐도 운동 좀 했을 법한 다부진 몸매였다. 괜히 또 민망해져서 "네, 맞아요!" 하고 얼른 들어오시라고 했다.

들어오자마자 능숙하게 접이식 베드를 설치하고, 이것저것 준비를 시작했다. 향긋한 아로마 오일 냄새가 은은하게 퍼지는데, 벌써부터 온몸의 긴장이 풀리는 느낌이었다. 옷 갈아입고 침대에 엎드리라고 해서 후다닥 누웠다. 누우면서도 괜히 힐끔힐끔 쳐다봤다. 오... 등판이 아주 그냥 태평양이네.

"편안하게 호흡하시고, 긴장 푸세요."

낮고 부드러운 목소리가 들렸다. 뭔가 안정감을 주는 목소리였다. 드디어 마사지가 시작됐다.

첫 터치.

따뜻한 오일이 등에 닿자마자 온몸에 전율이 흘렀다. 손길은 생각보다 훨씬 부드럽고 섬세했다. 뭉쳐있던 어깨 근육을 지그시 누르는데, "흐읍..." 하고 나도 모르게 신음이 나왔다. 아프다기보다는 시원한 느낌. 아니, 시원하다는 말로는 부족하다.

...........짜릿했다.

어깨, 목, 등, 허리... 그의 손길이 닿는 곳마다 뭉쳐있던 근육들이 스르륵 풀리는 느낌이었다. 특히 승모근 쪽은 만성적으로 뭉쳐있어서 항상 돌덩이 같았는데, 그의 손가락이 닿으니 마치 고무찰흙처럼 말랑해지는 것 같았다.
어찌나 꼼꼼하게 만져주는지, 정말 손끝 하나하나에 정성이 느껴졌다.

"이쪽이 많이 뭉치셨네요."

그의 목소리가 다시 들렸다. 괜히 민망해서 "네... 원래 좀 심해요." 하고 웅얼거렸다. 그의 손은 멈추지 않고 내 몸을 탐색했다. 뭉친 곳을 정확히 찾아내서 집중적으로 풀어주는데, 정말 신기할 정도로 시원했다. 어떤 부위는 처음엔 좀 아픈가 싶다가도, 이내 묵직한 시원함으로 바뀌면서 온몸의 피로가 싹 가시는 기분이었다.

특히 좋았던 건, 강도 조절을 정말 잘한다는 거였다. 아프다고 말하기도 전에 알아서 강도를 조절해주거나, 더 강하게 받고 싶다고 말하면 또 거기에 맞춰서 시원하게 눌러줬다. 괜히 말할 필요 없이 그의 손길이 내 몸의 상태를 다 아는 것 같았다. 마치 오랜 연인처럼 내 몸을 섬세하게 어루만져주는 느낌이랄까.

등 마사지가 끝나고 다리 마사지로 넘어갈 때였다. 슬쩍 옆으로 고개를 돌리니, 그의 얼굴이 보였다.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혀있는데, 그 모습마저도 뭔가 섹시하게 느껴졌다. 아... 나 진짜 미쳤나 봐. ㅋㅋㅋㅋㅋㅋ

허벅지, 종아리, 발바닥까지 꼼꼼하게 마사지해주는데, 특히 발바닥은 정말 최고였다. 하루 종일 구두 신고 일하느라 피로가 쌓여있었는데, 그의 손길이 닿으니 발끝부터 머리끝까지 피로가 싹 풀리는 기분이었다. 너무 시원해서 "으음..." 하고 나도 모르게 또 신음이 나왔다.

한 시간 반이라는 시간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모를 정도로 순식간이었다. 마사지가 끝났다는 그의 말에 아쉬움이 밀려왔다. 이대로 영원히 마사지받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일어나서 몸을 움직여보니, 거짓말처럼 몸이 가벼워진 느낌이었다. 뭉쳐있던 근육들은 다 풀렸고, 어깨는 한결 부드러워졌다. 온몸에 기분 좋은 나른함이 퍼졌다.

"수고하셨습니다. 불편한 곳 있으시면 언제든지 말씀해주세요."

그의 목소리가 다시 들렸다. 아쉬운 마음에 "너무 시원했어요!" 하고 활짝 웃었다. 그도 살짝 미소를 지었다.

정리하는 그의 뒷모습을 보면서 괜히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이렇게 좋은데... 또 언제 받을 수 있을까. 다음에 또 받고 싶다는 생각과 함께, 묘한 설렘이 밀려왔다.

그가 문을 나서고 나서도 한참 동안 그 여운이 가시지 않았다. 향긋한 아로마 오일 냄새가 방 안에 은은하게 남아있었고, 그의 손길이 닿았던 몸의 감각은 여전히 생생했다. 침대에 누워 천장을 바라보는데, 괜히 막 아련하고... 또 보고 싶고... 그런 마음이 들었다.

솔직히 마사지 효과도 효과지만, 그냥 그 과정 자체가 너무 좋았다. 낯선 남자의 손길이 이렇게 부드럽고 섬세하게 내 몸을 어루만져준다는 게, 생각보다 훨씬 더 특별한 경험이었다. 그냥 몸만 풀리는 게 아니라, 뭔가 마음까지 치유되는 느낌이랄까.

다음엔 언제 예약할까. 어떤 남자 관리사분이 오실까. 벌써부터 다음 만남이 기대된다. 아, 이거 중독될 것 같은데? 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오늘 밤은 꿀잠 잘 수 있을 것 같다. 정말 최고의 밤이었다.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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